낙역부(絡繹賦)
낙역부(絡繹賦)
인생의 귀천과 길흉은 천지의 오묘함과 조화를 측량하여 추리해야한다. 甲乙木 일간은 봄철인 寅卯辰월이 가장 길하고, 壬癸水 일간은 겨울철인 亥子丑월이 가장 길하고, 丙丁火 일간은 여름철인 巳午未월이 가장 길하고, 庚申金 일간은 가을철인 申酉戌월이 가장 길하고, 戊己土 일간은 사계절인 辰戌丑未월이 가장 길하다. 絡 이을,두르다,둘러싸다 락 繹 끌어낼,풀어낼,다스릴 역
일간은 자신을 나타내니 강약을 살펴야 하고, 년주는 본주이니 마땅히 자세히 살펴야 하는데 년간은 아버지에 해당하고, 년지는 어머니에 해당한다. 일지는 처궁에 해당하고 월간은 형에 해당하고, 월지는 아우에 해당하고, 시간은 아들 시지는 딸에 해당한다.
후살이 년을 극하면 부모를 일찍 잃는다. 역마가 처궁에 있으면 반드시 아내가 살림을 잘 하고, 칠살이 자식궁에 임하면 반드시 자식이 패역불효하고, 건록이 처궁에 임하면 식복과 처복이 많다.
인성이 자식궁에 임하면 자식으로 인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효신살이 자식궁에 임하면 조상의 업을 파하고, 재관이 월주에 있는데 왕성하면 부모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 받는다. 그러나 재성이 손상되거나 녹이 박하거나 흉살이 강하거나 일간이 쇠약하면 그렇지 않다. 원래 아신我身이 극하는 것은 재성이고, 아신我身을 돕는 것은 인성이기 때문이다.
식신이 암견(暗見)하면 인물이 풍비하고, 효신과 인수가 같이 있으면 조상의 유산을 탕진하고, 흉살이 년주와 합하면 자살할 위험이 있고, 토극수하면 복부와 장기에 병이 생기고, 화기가 금기를 만나 화극금하면 폐병으로 시름시름 않는다.
재성이 왕성한데 일주가 쇠약하면 재물로 인하여 명을 다한다. 재생관하면 재성을 취하니 등과하며 영화로우나,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재물을 탐하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재왕하여 생관하면 자신의 노력으로 현달하고, 재성이 무리의 살을 도와주면 어릴 때 요절하고, 홀로 있는 살이 충파되면 한가하며 쓸모없는 사람이된다. 천간에 여러 가지 살이 많으면 천간이 들어오는 해에 반드시 요절하고, 지지에 많으면 지지가 들어오는 해에 반드시 흉화가 따른다.
재성이 관성을 도와주고, 관성이 인성을 도와주고, 인성이 일간을 도와주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러나 천간에 재성의 무리가 들어 관살의 무리를 도와주고, 관살이 일간을 공격하면 양면으로 핍박을 당한다. 酉寅이 형해(形害)되면 결혼이 손상되고, 관살이 혼잡하면 기예 계통으로 나가고, 재록(財祿)이 역마를 도와주면 상업인이 되고, 역마가 공망되면 떠돌이 신세가 되고, 건록이 충파되면 고향을 떠난다.
여명은 음기가 많으면 이롭고, 남명은 양기가 많으면 이롭다. 남명이 음일생인데 양기가 왕성하면 여자로 인하여 흥하고, 양일생인데 음기가 왕성하면 당당하게 가문을 이룬다. 남명이 양으로만 구성되면 반드시 고독하고, 여명이 음으로만 구성되면 반드시 과부가 되어 곤고하다. 관귀가 년주에 있는데 흉살이 제복되면 만고에 명성을 전한다. 귀인성은 많으면 많을수록 길복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간명하면 착오가 없을 것이다.
상심부(想心賦)
관성이 용신이면 공경을 잘 하며 귀기가 높다. 이런 사람은 성품이 우아하며 인자하고, 관대하며 활달하고, 민첩하며 총명하다. 그리고 음성은 화창하고 수족은 수려하며 아름답다.
인수가 용신이면 지혜가 많고 인자하며 신체가 풍부하고, 식신이 용신이면 음식을 잘 먹고 신체가 풍후하며 음악과 가무를 좋아하고 예능에 소질이 있다. 만일 편관 칠살이 용신이면 삼공의 지위에 올라 권세를 압도하나 주색과 싸움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높고 밝은 것을 좋아하고 강자를 무시하며 약자를 돕는 마음이 있고, 성정은 맹호와 같고 조급함은 바람과 같다. 이런 사주가 효신과 인수가 있으면 처음에는 부지런하나 나중에는 게을러지므로 학문과 예술을 좋아하나 이루는 것이 작다. 여기다 편과과 겁재가 기신이면 조상이 살던 땅을 버리고, 겉으로는 겸손하고 온화하며 정의감이 있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각박하며 자애심이 없고 흉악하다.
사주팔자는 일간을 위주로 간명하는데 반드시 재관을 논하고, 월지로 격을 정하여 귀천을 판단한다. 격을 이루어도 오행이 부정하면 실패하고, 격을 이루지 못해도 용신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신왕身旺하고 인성이 많은데 재성운으로 흐르면 길하나, 신약하고 재성이 많은데 재성운으로 흐르면 흉하다. 이 때 남명이 비겁이나 상관이 왕성하여 기신이 되면 아내와 자식을 극하고, 여명이 상관이나 편인이 왕성하여 기신이 되면 남편과 자식을 극한다.
일지가 휴수(休囚)에 임하면 평생 발복하지 못한다. 만일 신왕한데 녹마를 만나면 길하나 신약한데 재관을 만나면 매우 흉하다.월령이 득시하면 신왕 한 것으로 보고, 월령이 실시(失時)하면 신약 한 것으로 본다. 신약하면 인수를 만나야 가장 길하고, 신강하면 관성을 만나 제복(制伏)되어야 길하다. 재관과 인수는 극되면 공이 없으나 칠살, 상관, 효신, 겁재는 제거되어야 복이 따른다.
甲乙木 일간이 가을철에 태어났는데 金氣가 있으면 水木運이나 火運에 발전하고, 丙丁火 일간이 겨울철에 태어났는데 水氣가 왕성하면 火土運이나 木運에 귀명을 이루고, 戊己土 일간이 봄철에 태어났는데 申酉運이나 巳午運을 만나면 구제되고, 庚辛金 일간이 여름철에 태어났는데 水運이나 土運을 만나면 손상이 없고, 壬癸 일간이 辰戌丑未월에 태어났는데 金運이나 木運을 만나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신약 사주가 인수가 있으면 칠살이 강해도 상해를 입지 않으나, 인수가 용신인데 재운으로 흐르면 흉하다. 이 때 상관이 상진하면 관운으로 흘러도 무방하나 상관이 강하여 인수가 용신이면 재성을 제거해야 길하고, 재성이 용신이면 인수를 제거해야 길하다.
만일 상관과 재성과 인수가 모두 강하면 신왕 사주는 재성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고, 신약사주는 인수를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재성이 용신이면 인수를 제거해야 하고, 인수가 용신이면 재성을 제거해야 길복이 따른다. 신약한데 재성이 많으면 인성이나 비겁을 만나야 부귀영화가 따르고, 신왕한데 재성이 약하면 재성이 왕성해지는 운으로 흘러야 발복한다. 이 때 관성이 중증하면 제복 시켜야 하고, 식신이 첩첩한데 관운으로 으르면 흉하다.
완고한 金이 火가 없으면 명성을 이루기 어렵고, 강한 木이 金이 없으면 청귀하나 명성을 이루기 어렵고, 水가 많은데 土기가 있으면 재물을 많이 모으고, 염염한 火가 水를 만나 파(破)되면 높은 지위에 오르고, 관성과 인성이 있으나 파(破)되면 부귀영화를 이룰 수 없고, 관성과 인성이 없어도 격을 이루면 이루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壬癸水 일간이 사주에 辰戌丑未와 巳午가 많으면 관성이 많은 것이므로 천간에 관살이 또 투춮하면 안 된다. 즉 암장된 관살이 너무 많으면 불리하므로 토극수로 제복시키지 않고 木운으로 흘러야 목극토하여 길하다. 이 때 亥卯未가 삼합하여 木국을 이루면 길하고, 관살이 혼잡해도 제복시켜 사주가 맑아지면 발복할 수 있다. 그러나 관살이 기신에 해당하는데 관성운으로 흐르면 만사불통이 된다. 편관은 칠살이라고도 하는데 반드시 제복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난폭한 소인배가 된다. 편관을 제복시키려면 일간이 강해야 한다. 소인을 제복시키면 정도를 갈 수 있으나 제복시키지 못하면 화근이 된다. 경에 이르기를 “사주에 편관이 있으면 호랑이를 가슴에 품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 비록 그 위엄이 뭇짐승들을 섭리할 것 같으나 점차 세력을 잃고 후회막급할 일이 나타나니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태과태심(太過太甚)하거나 태약불급(太弱不及)하면 문제가 생긴다. 관성은 제복시키면 편관이되지만 제복 시키지 못하면 칠살이 된다. 소인이 어명을 따르면 호국용사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산적의 무리가 되는 것과 같다. 즉 편관이 용신에 해당하면 길작용을 하지만, 기신에 해당하면 흉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칠살을 무조건 흉한 것으로만 보면 안 된다. 관살을 대동한 자가 귀한 명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신약한데 칠살이 강하면 제복시키기 어렵고, 신강한데 관살이 약하면 권세가 있어도 거짓이다.
칠살은 편관의 별칭인데 신왕하며 합살되면 기뻐하고, 제복되면 기뻐하고, 양인을 기뻐한다. 사주에 편관이 있는데 신약하면 꺼린다. 신왕하여 유기(有氣)하면 길복을 주는 편관이 되지만, 신약한데 제극하지 못하면 재앙을 주는 칠살이 된다. 칠살은 반드시 합되어야 기묘함을 이룬다. 생왕운으로 가는데 관살이 약하고 양인운을 만나면 귀격을 이루기 어렵고, 칠살을 제복시키지 못하여 기신에 해당하는데 재성이 왕성하면 흉하다. 재성이 칠살을 재생관하기 때문이다. 세운에 재성이 임하면 비록 신왕해도 재앙이 따르고, 신약하면 재앙이 더 심하다. 甲申, 乙酉, 丁丑, 戊寅, 己卯, 辛未, 癸未 일생은 일주에 칠살이 있어 총명하나 성격이 급하며 교묘하다. 사주에 관살이 많으면 단명하거나 빈천하거나 박복하다.
편재는 대중의 재물이므로 비겁인 형제자매가 빼앗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관성이 있으면 백 가지 흉화가 따른다. 이때는 오히려 공망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편재는 천간에 투출하면 길하나 지지에 숨어 있어도 흉하지 않다. 만일 재성이 1개밖에 없으면 재물이 안정되지 않고, 관성을 생 할 수도 없다. 경에 “배록축마(背祿逐馬)는 궁지에 떨어져 처량하며 두려움에 처한다”는 말이 있다. 재성이 쇠약하면 재왕운이 와야 부귀영화가 따르고, 재성이 있는데 관귀를 도와주지 못하면 기묘함이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일간이 약하면 재성이나 관성이 모두 불리하다.
사주에 편재가 있으면 강개심이 있고 재물이 많으며 땅을 소유하려는 생각이 강하고 관운도 좋다. 그러나 편재가 지나치게 강하면 사기성이 많고, 재성이 강하면 이기적이기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재성이 왕성하면 재생관하므로 자연히 관성을 돕는다. 비겁이 왕성하여 재성을 많이 극하면 아름답지 못한 명이 된다.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일간의 강약과 대조해서 보아야 한다. 즉 일간과 재성의 강약이 비슷해야 관성운에 발목한다. 만일 재성은 왕성한데 일간이 약하면 관성운에서 매우 흉하다. 재성이 왕성한데 다시 재관운으로 흐르면 약한 일간이 더 약해지므로 만사불통일 뿐 아니라 앞으로 닥칠 흉화를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관성을 대동하면 길하다. 사주의 묘리는 통변(通變)에 있다. 도식은 재신을 충하는 것으로 탄함살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재신이 용신이면 매우 꺼리고, 식신이 용신 이어도 꺼린다. 명조에 도식과 식신이 모두 있으면 길복이 작고 수명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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