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들숨과 날숨 사이의 목숨.
우리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우리의
목숨,
그러나 그 목숨은
들숨과 날숨 사이 그 잠깐에 존재합니다.
한번 들이쉰 숨을 다시 내쉬지 못하면
곧 죽음인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말하고, 듣고, 웃고, 울던 모든 작용도
정지합니다.
바로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손가락을 움직이며 서로 손을 맞잡았는데
한 찰나에 그 움직임을 멈춥니다.
들숨과 날숨이 멈추고
서로 간절히 마주보던 눈빛도 온데 간데
없어지고 맙니다.
죽음이란 그렇듯 명백하면서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믿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확실은 것이 있다면
죽음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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