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의사 집안의 숙제

 


질문)

저의 집안은 3대째 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업으로 이어가는 의사로서의 직업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환자들을 대하고 병원 운영에도 신경 써야 하니 요즘은 제 자신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금씩 지쳐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일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론) 

지금 세상에는 자네와 같은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환자를 다루는 의사나 약사 같으면 전문직이 아니냐?

왜 네가 그런 전문직을 가지게 되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것은 너희 집안에 주어진 숙제를 다 풀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풀라고 이생에 너를 전문의가 되게 한 것이다. 그러니 너는 병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이것은 꼭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직업을 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해되기 쉽게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네가 요리를 하는 전문요리사가 되었다면, 너는 요리에 대해서 아직 그 깊이를 다 모르기에 요리사가 된 것이다. 그러니 이번 생에서는 요리를 만지면서 그 안에 있는 깊이를 풀라는 것이다. 즉, '무엇을 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요리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너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그런데 이 깊이를 풀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 너는 평생 요리만 하다가 죽게 된다. 

즉, 찾으라는 답은 못 찾고 불 앞에서 한시도 떠나지 못하고 요리만 하다가 죽고, 다시 태어나서도 그 짓을 또 해야 한다. 그런데 다들 이 원리를 모르고 내가 요리 1등이라고, 요리박사라고 자랑만 하고 있다. 요리는 네가 살아가는 방편이며,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삶의 깊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본론)

이것을 어떻게 찾느냐? 
요리를 잘하면 보통 식당을 차리지? 그러면 식당에 음식을 먹으로 손님이 오니 사람을 만나게 되겠지? 식당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그래서 식당을 하는 것은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네가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으면 그 재주 때문에 너를 찾아오는 인연들이 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든, 요리를 하든, 병을 고치든, 재주가 있어 뭔가를 하게 되면 그것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인연하게 된다. 이처럼 저마다 특출한 재주가 있는 자들은 그 재주를 부리면 사람들이 온다. 

그러면 이 사람들과 무엇을 하라고 네 앞에 오게 했겠느냐? 사람들 속에서 네가 배워야 할 것이 있고, 네 업을 소멸할 길이 있고, 모든 일이 이루어짐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네가 모자란 것을 이 사람이 가지고 와서 채워줄 것이고, 네가 필요한 재료를 저 사람이 가져 올 것이고, 네가 그 사람에게 행해야 할 것이 거기에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사람들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을 너에게 보내 준 것이다. 그래서 기운 큰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인연으로 주는 법이다. 반면에 기운이 작은 사람에게는 인연을 많이 주지 않는다. 그러면 그들에게는 무엇을 주느냐? 많은 일거리를 준다. 즉, 단순한 일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쇠 만지는 일을 하는 사람은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고 그냥 쇠만 만지다 집에 가서 밥먹고, 또 눈 뜨고 와서 쇠 만지고 돈 얼마 받아 집에 가서 고기 먹고 이러다가 나이 들어 죽는다. 이렇게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해서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잘 쓰도록만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 상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그들에게는 왜 그런 일만 하게 하느냐? 그들은 다음 생에 또 윤회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평생동안 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잘 쓰이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다음에는 좋은 조건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에게 왜 이런 일을 주는가?'를 생각해 보고 이런 법칙도 알아 두어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직접적으로 인연할 사람을 많이 준다면 나는 기운이 큰 사람이고, 직접 행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전부 다 점검해 보아라. 

그러면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그들 모두 나에게는 없는 것을 채워주는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그러니 앞에 온 사람이 네게 필요한 것을 당장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진정 그 사람을 정성껏 대하여 너를 마음에 들게 하라. 그래야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 주어 너에게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게 한다. 그런데 이런 원리를 모르고 앞에 온 사람을 한 번 딱 쳐다보고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틱틱거린다? 그러면 너는 절대로 발전하지 못한다. 그들을 처음부터 바르게 대하지 않으면 그 뒤에 인연으로 올 사람이 연결되지 않으므로 네 일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사람으로 대하라.

이처럼 전문직을 가지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온다. 자네 같은 경우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낫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을 바로 네 앞으로 직접 오게 할 수 있으니 누구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전문의로서 사람을 낫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사람이 오는 것은 당연한데, 그냥 낫게 해주느냐, 그 사람을 일깨우고 낫게 해주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 힘만 믿고 자꾸 쓰다 보면 이전 보다 실력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사람은 안 오게 되어 자꾸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면 결국 어떻게 되느냐? 본인이 의사이면서도 병에 걸려 죽는 것이다. 


결론)

그러니 네 앞에 온 사람들을 돈으로 보지 말고 사람으로 보고 정성껏 대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 속에 네 공부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네가 그 공부를 잘하면 사람들도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게 되고, 또 그 속에서 네 공부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너는 네가 하는 일의 깊이를 알게 된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삶의 깊이를 찾는 것이다. 단순한 전문가와 깊이를 아는 자는 엄청나게 다르다. 깊이를 알기 시작하면 약으로 먼저 치료하려고 들지 않고 대화부터 하여 마음의 병을 낫게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먼저 어려운 마음을 풀어주고, 그다음에 약을 쓰면 조금만 써도 금방 낫는다는 말이다. 약을 얼마만큼 쓰고 낫게 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얼마나 내공이 찬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약으로만 치료하려 드는 자는 내공이 없다는 표시이고, 내공이 찬 사람은 그 깊이를 나눔으로써 상대가 좋아지게 하고, 그렇게 좋아진 데에다 약을 조금만 주어 회복되게 한다. 

그리고 내공이 진짜 꽉 찬 사람은 약 한 방울 주지 않고도 낫게 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아픈 사람의 마음을 열어 그 에너지를 가동시켜 그것이 온 몸을 돌게 하여 본인 스스로 치유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른 치유법이다. 

요즘 병원에 가보면 애들이 가든, 어른이 가든 약을 먼저 주기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가면서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환자 말을 잘 들어주면서 자꾸 뭔가를 조금씩 가르쳐 주려는 의사가 있지? 이런 사람이 좋은 의사이다. '어디가 아픕니까?' 하고 가슴을 톡톡 쳐보고 그냥 처방전 달랑 한 장 써서 약 타서 가라고 보내는 의사에게는 안 갈수록 좋다. 그러므로 의사가 환자를 사람으로 대하면 환자는 마음이 풀려서 나중에는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그렇게 해서 저절로 다 낫게 된다.

자네가 전문의가 된 것은 하늘이 너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이런 깊이를 알고 환자를 대하면 네 자신은 한 단계 업, 상승하게 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숙제도 풀고, 상대에게 바른 행도 하게 된다. 상대를 깨우쳐 주는 것만큼 큰 행은 없다. 그래서 내 업도 소멸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직업에 대한 회의를 빨리 털어버리고 환자를 정성껏 대하며 그 안에서 네 공부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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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방편일 뿐이다, 일에서 자유로워 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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